낙엽 길을 걷다가
/萬古長春
수 북히 쌓인 낙엽길 걸으면서
바람에 뒹구는 이쁜 잎들을 주워서
코 끝에 갖다 대어 보고
하늘을 한번 처다 보면서 한잎 두잎
떨어져 내리는 낙엽 나무가지들은
모든 옷을 흘흘 벗어 버리고 겨울 맞이를
하는가 보내
저 나무들은 그렇게 이쁜 옷 들을
벗어 버리고서도 모진 겨울 찬 바람을
견딜 야무진 다짐을 하는데
우리의 인생은 허다한 시간들 속에서
어떤것을 버리고 챙겨햐 하는가를
이 낙엽과 나무들 한테서 깊은 삶을
베워가는 길이여서 오늘길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