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려 하네요 / 萬古長春
싱글어운 우겨진 울창한 숲
처럼 그 늠름함도 한 겨울에
동장군 앞에서 열기가 넘치든
젊음도 이제는 점 점 어디론가
떠나려 하내요
무엇을 먹어도 아무리 많은
짐을 들고 지고 가면서도 용기
와 폐기에 넘치던 그런 정열도
영겹에 세월에서 그저 무너지고
나 곁에서 떠나려 하내요
그 옛전에 아름다운 꽃들처럼
돌담에 피어난 민들래 같이
억세게 일하고도 힘이 넘처서
밤세워 사랑 노래 불려 보던
그런 추억도 이제는 내 피에서
떠나려 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