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만고 장춘 2016. 3. 9. 18:10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당신을 위한 자리라면

주저하지 않고 내드리리다.


살아가는 동안

맘 편한 일도 있겠지만

고단함, 슬픔, 불행도

곧잘 우리 곁에 머물다 갑니다.


그럴 땐 빈 의자를 드릴 테니

잠시 가던 걸음 


멈추고

종달새처럼 앉아 숨을 고르세요.


세상이란

맑은 꿈을 갖고 살아도

간혹 원치 않는 탁류가 흘러

두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눈물 나는 안타까움이 있음을 압니다.


청춘의 의지는 캄캄한 동굴 속에서도 제

앞길을 찾아가는 박쥐의 촉각과도 같은 것


시간이 달처럼 지나가는 이 빈 의자에 앉아

애꿎은 절망 안에서도 유쾌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더듬이를 옆구리에 달아보세요.


생각도 생각하기 나름

행동도 행동하기 나름

선택도 선택하기 나름 


비뚤어진 환경과 액운을 바꾸는 힘은

진솔한 당신의 몫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늘 당신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곁에 비어 있는 의자 하나"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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