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마리아
밤 하늘에 그 많은 별들처럼
빛나고 빨갛게 핀 장미 꽃 보다도
예쁘고 봄에핀 아카시아 꿀 냄새
보다 진 하게 다가오던 당신이
벌써 육십을 바라보는군요
그 생기 발랄하고 무엇이든
무섭지 않게 일하고 배우고
밤을 세우면서 남의 일을 해주던
당신이 지금은 그져 세월 속에
묻혀서 하루하루 늙어 가내요
그런데 여보 마리아 언젠가
당신이 나 한테 하는 소리가
여간 가슴이 시리도록 아픔을
주었어요.
내가 나중에 병 들고 몸이 말을
잘안들때면 양로원으로 간다는
말 말일쎄
여보 이제 부터는 그런생각
그런 마음 절되로 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한데는 어떻게 보여지는
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너무나
섭섭하다오
늙고 아플때에 둘이 서로 더욱 사랑
하고 힘을 써야지 그런말이 어디
있어요
당신의 못하는것은 내가 하고
내가 부족하면 당신이 채워주면서
아롱 다롱 하게 얘기도 하면서
늙은 삶을 살아가야지 이제는
나를 믿어요
나는 당신을 무엇이라도 해주고
위로하고 감사줄 자격이 있는
나 이것던요 우리 평생 아름답게
황혼의 사랑의 믿음을 같이 하자구려
여보 마리아 나는 시몬입니다
십자를 지고 가던 시몬입니다
절되로 당신을 안고갈 시몬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같이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시몬입이다
여보마리아 아무 생각 말고
아름다운 오늘 을 살아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