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작품겔러리

금봉 박행보 문인화 감상

만고 장춘 2017. 10. 2. 18:19

◈ 금봉 박행보 문인화 감상
















































































































































♣ 금봉 박행보
* 자택 및 화실 : 광주시 동구 계림1동 487-19번지 
* 062-226-5334(자택) / 062-224-8182 (화실) / 017-604-8182 (휴대전화) 
이경성-미술평론가는 1978년 4월에 개최된 
『박행보 동양화전』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이 쓴 바 있다. 
"화가 박행보의 작품세계는 은사인 허백련의 작품세계에서 출발하였다. 
전승과 계승이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대에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출발은 허백련의 작품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날 도달하고 또 앞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은 
그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의 것을 발견하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산수화는 허백련적인 요소가 짙은 것과 독특한 운염법을 쓴 자기적인 것이 눈에 띈다. 
앞의 경향의 작품은 스승이 즐겨 쓴 미점이나 피마준 같은 것이 그대로 이어졌고 
색조도 안온한 격조를 바탕으로 되도록새로운 감각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예술의 시발점을 드러낸 작품과 또 하나 그가 진정 가고 싶어하는 세계가 
생략과 독특한 변화로 실현한 제2의 작품들이다. 
이것에도 엄밀히 따지고 들어가면 두 가지 경향이있다. 
하나는 선으로 공간을 설정하고 여백공간을 충분히 살리고 있는 계열과 
또 하나는운염법으로 화면에 양감을 조성하는 계통이다. 
어느 것이 화가 박행보의 본질이냐는 것은 앞으로의 전개로서 판가름할 수 밖에 없다. 』
이번에 프랑스 한국 문화원 초대로 파리에서 개인전을 얼게 되는 그의 작품 경향은 
앞에서 이야기한 두가지 양식 중에서 생략과 독특한 파묵으로 이룩한 작품세계이다. 
산수화 32점을 봄, 여름, 가을을 주제로하고 있는데 한결같이 짜임새있는 구도에다 
속도있는 붓의 운동으로 이룩된 작품들이다. 그리하여 그가 도달하고 있는 작품세계는 
그가 화가로서 형성과정에서 가장 소중히 여겼던 허백련의 기법을 탈피해서 
자기나름대로의 조형세계에 도달했던 것이다. 
그것은 세밀보다는 전체를, 구상보다는 추상을, 시각보다는 
생각을 앞세우는 그러한 주관의 세계였던 것이다. 
그가 바라다보는 한국의 산수는 있는 그대로의 한국의 자연이지만 
그가 그림 위에 실현시킨 자연은 그가 본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그가 해석한 또 하나의 자연인 것이다. 
그는 화가로서 우선 자연을 봄으로써 창조의 기틀을 마련하고 
기법을 통해서 표현을 화면에 완성함으로써 또 하나의 창조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객지인 파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는 점 때문에 작품의 크기가 작고 획일적으로 된 것은 
전시의 효과로 보아서는 불리하지만 그건 역시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와 같은 획일적인 화면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담으려는 작품 내용의 크기는 
시원스럽게 터져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