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장춘방

담배

만고 장춘 2013. 11. 18. 23:08

담배 / 萬古長春   
너는 옛전부처 병을 그렇게
갖고 태어 났었드냐
그러면 너는 어찌 아직까지
애연가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멀리 해도 해도 안되느냐
무슨 약을 먹고 태어 났길래
온갖 욕정 다 받아 가면서도
그렇게 사랑을 받고 너의
맛에 몸 부리움을 치게 하느냐
담배야 담배야 너는 알고 있지
우리 인간이 너 한테한 한
몹슬 말들을 그런데도 너는
어찌 벗어 나지 못 하느냐
너 가 내 한테 벗어 나면 
나도 너를 버릴 것인데
그 것이 무슨 운명에 달린것
같이 벗어 나지 못하겠느냐 
요 모진 사랑하는 담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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