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장춘방
그 님은 어디로 갔나요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체 하시면 되는 줄 아시는지요 비와 바람이 못이 불어 모든것 쓸려 가버려도 그의 남은 흔적을 어찌 지울 수 있단 말입니까? 저 하늘의 별 빛들이 총총할때 창가에 기대어서 눈물로서 먼 하늘 가를 바라 보면서 당신의 흔적을 더듬어 봅니다 행여나 그 자리에서 나를 불려 세울 아름다운 음성이 귓가를 울릴가봐 내 마음이 어지워어 지는 시간 들입니다 그렇게도 많은 것을 남겨 놓고 그의 손길 발길이 아직 지워지지 않았는데 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길가의 맨드래미 노랗꽃 피어 오르면 그 제서야 나 풀 거리는 머리 띠 휘날리며 달려 오실련가. 시간이 멈처 버린 내 마음에 그 날의 아픔이 갈 때가 어제인가요 내 님은 어디로 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