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사랑 보다는 우정의 친구가 되어!

만고 장춘 2014. 12. 28. 13:48

 

사랑 보다는 우정의 친구가 되어!

 

이른 아침 이면 맑은 거울에

방금 세수를 한 물기 묻은 얼굴을

비추어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까만 단발머리를 곱게 빚어 넘기며

행여 마주칠 그 아이를 생각 하며

살포시 미소 짓는 얼굴에는

볼우물이 살짝 파이고

부끄러운 듯 수줍은 듯

미소 짓는 얼굴을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행여 우연히 마주 칠까 멀리서 볼 수 있을까

대답 없는 메아리에 수줍은 고백의 편지를

보내며 가슴 두근거리던 소녀

때로는 원망을 담아 애원을 담아 기나긴 저녁

한숨과 눈물로 책장을 적시던 소녀가

이제는 중년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토록 좋아 했던 소년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

중년의 가장이 되어 지난날의 풋풋했던

추억 한 자락 떠올리며 지난 시간을

회고 합니다.

 

지금은 예전의 뜨거움 보다는

따스함을 담아 사랑 보다는 우정이라는

글자가 더 어울리는 예전의 그토록 좋아 했던

소년은 이제는 멋진 중년의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제는 두 손을 마주 잡아도

가슴이 뛰는 것 보다는 따스함으로

서로에게 정답고 행복한

고운 우정의 친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