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시(七步詩)를 기억하라!~
조조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첫째 아들인 조비가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셋째 아우인 조식의 인품과 재주가 월등히 뛰어나
조비에게는 늘 마음에 거슬렸습니다.
행여 저놈이 내 자리를 빼았지나 않을가 하는
심정으로 늘 신경을 썻던 것이지요.
결국은 백성들마저도 오히려 그를 따르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죽여 없에야 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루는 조비가 아우 조식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그렇게 재주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지금 내앞에서
일곱 걸음을 걸을 동안에 나에게 시를 지어 바처라
그렇지 못하면 너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형의 명령을 받은 조식은 그 자리에서 시를 짓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칠보시" 입니다.
煮豆燃豆其(자두연두기)/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콩은 가마솥에서 울고 있네
원래 한 뿌리에서 나왔거늘
서로 볶기를 어찌 그리 급한가?”
서로 한 뱃속에서 나왔거늘,
형이 어찌 아우를 죽이려 드느냐는 의미를
콩과 콩깍지에 비유해 시구를 구성한 것이 돋보입니다.
조비는 이 시를 듣고 아우의 재능에 감탄하며
크게 깨달아 뉘우치고,
아우가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
조식이 생명을 구한 것은 핵심적인 시구를 통해 자신의
언어를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옮긴 글
조식의 훌류한 재능에 우리는 또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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