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의로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뜻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고귀한 가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정의[의로움]는
모든 품성과 덕들 가운데
서도 가장 탁월한 것이며 저녁별이나
샛별보다도 더 놀라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실천
이성 비판’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의로움의 원천인 도덕률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자주
그리고 계속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마음을 더욱 새롭고 커다란
놀라움과 경외감으로 가득 차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내 머리 위의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 그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로움은 주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화해의 구체적 실천을 강조하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드러나는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이러한 의로움은 하늘나라가
겨자씨처럼 이 세상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늘나라에 깃든 주님의 의로움을
바라보며 그 의로움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
가운데 이웃들과 소박하게
삶을 나누는 이들이야말로 사실은
가장 큰 의로움을 지닌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고장춘 / 옮김...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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