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밤비 / 만고장춘 토닥 토작 내리는 밤비 여름철 불 나방 처럼 가로등에만 내리는가 희미해진 등물밑에서만 도랑물이 흐르고 그 옆 벚나무 가지에는 방울만 대롱 대롱 늦은 밤 귀가길에 젖은 길손은 연신 머리에 빗 줄기를 헤쳐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