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장춘방

들녁 / 만고장춘

만고 장춘 2016. 10. 7. 21:39



들녁 / 만고장춘


색노랑케 피어 있는 들국화

길을 한 아름 맑은 공기와

높은 뭉개 구름과 같이 황금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는 이 아름다운 길을

어디에서 보고 왔을까 보고 갔을까

내가 먼저인냥 발걸음 가볍게

숨을 감추고 걷고 있다


사랑하는이는 어디에도 없건만

마냥 사랑 하고 푼 어여뿐 꽃길을

내일 오면 없어질까 오늘만이라도

행복하게 걷고 걷는다


행복함이 이보다 더 할까 내사랑

눈 가에 펼처진 노동의 댓가들의

황금벌판과 자연의 법칙에서 피어난

아이이쁜 들 꽃길을 마냥 소리치며

걷고 걷고 발길 옮김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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