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으로 남겨두고 싶은 카페
*詩庭박 태훈*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옛 시절 사람들은 고향을 부모의 품처럼 그리워 했다
고향 그곳엔 부모 형제가 있고 조상의 혼이 쉬어 있는
그곳 고향----꿈에서라도 못잊는 고향이라 했다
그 고향 같은 온라인 고향이 카페라는것을--
오프라인 세상에 마을이있고 사람이있고
친구가 있어 그곳을 고향이라고 부르며
못내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온라인 세상에 카페라는곳에 사람이 있고
친구가있다 그곳을 사는곳이라 생각하며
사람들은 잊지않고 찾는다
동네 인심이 좋네~ 동네 어르신들이 좋네
주인장이 좋아 그 마을에서 후한 대접을 받은
방문객들의 입에서 칭찬 소리
온라인 카페에 인심이 좋으면 사람들은
말 대꾸를 해준다 설명도 해주고 인사도하며
친절하고 좋은 카페로구나
인심좋은 고향 아저씨 아줌마 처녀 총각
할아버지 할머니 처럼 허~카페 인심 후하네
어릴적 고향같이 그리워진다
동네 주막 부터 싸움질이며 욕지꺼리며--
하 이동네 인심 사납네--길을물어도
댓꾸도 없이 눈을 깐다
온라인 카페에서 니 잘나고 나 잘나고 다 잘나면
하 이거 왜이래 댓글 인심도 없다면
거 참 인심이 고약한 카페네--
아무도 마음의 고향 같은 카페라고 생각지 않는다
길모르는사람 세상 모르는 사람 안내하는
주인장이 있다면
허~그 카페 인심한번 좋다 어느새
정이 들어 머문다 카페 분위기에 젖어 그 자리에
주저 앉으니--마음까지 묻어지고--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 버린다 인심 좋은 동네
사람이 많고 인심 나쁜 동네 사람들 찾지 않으니
썰렁 하다 망하고 만다
온라인 세상이나 오프라인 세상이나
이제 차이점이 없다 밥먹고 잠자는것 말고는
모든걸 똑같이 할수있으니--
대개의 사람들이------카페를
그래서 마음을 두는 고향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프라인 세상 온라인세상 모두가 ---
정든 카페는 고향과 부모 형제가 기다리는 느낌의 고향이
아닐런지요--비록 닉이란 이름으로 기억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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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잔치
이웃 할아버지 칠순 잔치 이야기
<칠순 잔치 이야기를
그댁의 며느리가 동네 사람과그이야기를 하였는데 >
우리 시아버지 칠순잔치
지난 토요일 시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시에서 운영하는 숲속의 집
두동을 빌려 식구들만 모였답니다
식구들 이래야 형님네 내외 조카 딸 둘
우리 내외 쌍둥이네집 아들 둘 딸 하나
시아버지 시어머니 모두 열 한명의
단촐한 가족 잔치 모임이었지요
미역국을 끓이고 칠순 케익이라고
특별히 맞추었고--축하 꽃다발--
시아버지 시어머니 모시고
식구 모두 큰 절을 올렸습니다
시아버지께서--
절을 받으시고 웃으시면서 봉투를 꺼내서
큰 며느리 작은 며느리 시어머니 각각 주시고
이번에는 통장
다섯개를 꺼내서 손자들에게 각각 주셨습니다
모두 의아 했는데
"하시는 말씀이"
작년에 너희들이 여행가라고 준 돈인데 작년에
사는 형편도 그렇고 여행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가
비디오 본것과 같다고 하니
고생을 하면서 여행 갈 필요가 뭐있겠느냐?
작년에 두분이 유럽에 가시라고
두형제가 오년동안 천 만원을 저축해서 드린 돈 인데
"자식들 행복하게 사는것 보는게 제일이지"
시아버지 말씀입니다
시아버지 칠순잔치에 식구들이 오히려
돈 대접을 받은 셈이라 모두 말을 못하고 있는 참에
세살짜리 장손이 혀짜른 소리로 "하부지 고맙습니다"
식구들 모두 한바탕 웃었지요
돈은 필요할때 필요한 곳에 쓰는것이 제일이다
이놈들 통장을 만들어 줬으니
오래 오래 할아버지 기억하게 될거라고
칠순맞은 시아버지는 웃으셨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십시요"
가족끼리 서로 위하고 살거라
흠이 있드래도 흠 잡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살아아라
인생 삶 그리 길지 않어---
나도 얼마전에 젊었었다는 생각이야--열심히 살아라
젊어 한번 잘못한 생각 행동이 그 댓가는 평생 가는 법이야
무슨일이 든지 생각을 많이하고 살아라
참는것은 세상사는 법중에 가장 좋은 법 이더라
화를 내면 훗날 사과를 할곳이 많지만
참으면 사과할 곳이 없는 법이야
시아버지 말씀 입니다
말씀을 하신 아버지 손자 녀석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아버지의 칠십 평생을 마시듯 술 한잔을 시원하시게 드십니다
"참지 못하고 싸운후에 생각하면 사람들 참 웃기는 거여"
조금 참고 조금 절약하고 조금 생각하면 삶이 편한법이야
지난주에 칠순을 맞은 이웃 칠순잔치 이야기 한토막 입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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