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 읍성엔 돌담 따라 봄이 온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에는 보리가 자라고
돌담 따라 홍매가 피고
뜰 안에는 귀한 처진 능수매가 피어오르고
노란 초가지붕의 안 뜰엔 녹매가 눈부시다.
달이 떤다면 그 달빛에
매화 그림자 드리울 월영매가 되겠지…….
그리고 매화를 지극히 사랑한 묵객의 흔적도
글로 서화로 노래로 다시 살아 날 이 곳이라
산창에 홀로 기대서니
매화나무 가지 끝에 달이 둥글어라
산들바람 구태여 청하지 않아도
맑은 향기 뜨락에 가득차네
뜨락을 거니니 달이 나를 따라오네
매화꽃 둘래를 몇 번이나 돌았는지
밤 깊도록 일어나길 잊었더니
옷에는 향기 가득 몸에는 그림자 가득
- 퇴계 이황의 시-
도산 서원 매화나무 전설
퇴계 선생이 한때 단양 현감으로 있었는데, 선생을 몹시 사모하는 기생이 한 명 있었다.
그녀는 선생께 사랑의 정표로 여러가지 선물을 드렸으나 청렴결백하신 선생께서 물리치셨다.
그러나 포기하지않고 선생께서 무엇을 가장 좋아하시는가를 아전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매화를 무척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기생은 곧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풀어
수소문해서 매화 한 그루를 구했는데, 희다못해 푸른 빛이 나는 아주 좋은 백매화를 구했다.
선생께 드리니, "나무야 못 받을 것 없지." 하시며 동헌 뜰 앞에 심고 즐기셨다고 한다.
후 도산으로 가져와서 서당에 심었는데, 현 도산서원에 있는 매화도 그 나무의 후손이라고
~Pretty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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