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익어가는 중년의 가을 !

만고 장춘 2015. 11. 10. 16:14



익어가는 중년의 가을 !


우리는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중년인입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인 우리는

새로운 것 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 보다는

오래 기억 될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 


  화가나면 큰소리 치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며 가슴으로 말없이 식혀 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 카 보다는 오래된 옛날 고물차라도

 편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 보아도

진실하게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 하며

바보같이 우울 할 때면 그 친구의

그윽한 눈웃음을 그리워 하기도 하며

내 마음 풀어 놓을 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지면 전화를 한답니다.


말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주는

그런 친구를 원 하는것이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지 못할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그리고 서로간에 부담없는 님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중년인가 봐요.


아련히 떠오르기 만 하는 젊은 그 시절을

가고파하는 마음인가 봐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속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래된 벗들과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친구와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그 모든 것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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