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만고 장춘 2015. 10. 17. 20:55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 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제가는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 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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