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장춘방

우리가 잊었는가

만고 장춘 2013. 11. 1. 15:48

 

    우리가 잊었는가/만고장춘 우리가 잊었는가 새벽의 달그림자 밑에서 햐얀밤 세우고서 함께 나누었던 고운 이야기 들을. 하늘에는 그때 은하수 옆으로 이름 있는 별자리 사자곰 자리 북두칠성 그 많은 별을 세면서 아름다운 행복에 젖었덜 일 그날 밤 우리 둘은 서로를 아끼고 모둠고서 내가슴에 너의 가슴 붙이고 행복함에 눈물을 흘리었던 그날을 이 가을 지나가고 겨울이오면 투터운 외투와 손장갑 끼고서 호호 하면서 새벽에 김 나는 빵을 먹으 면서 하던 애기를 이제는 잊어는가 아름 다운 그날을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새 봄이 올 때 우리는 같이 그날 그 일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잊지 않기로 약속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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