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엄마의 영수증

만고 장춘 2015. 9. 13. 19:08

  

엄마의 영수증


어느 날 저녁,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2000,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1000,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 준 값3000,

쓰레기 내다 버린 값1000,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4000,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 질 한 값2000,

전부 합쳐서13000.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세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무료!

널 키우며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무료!

장난감, 음식, , 그리고 네 코 풀어 준 것도 무료!

너에 대한 내 사랑의 정까지 모두 무료!!!


딸아인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딸아인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우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여리디. 여린 식물과

같은 존재여서 잘 살피고 가꾸어 주어야만

생명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울려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