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양방

♤ ♬♪ 위로가 넘치는 은혜 베스트 찬양 ♪♬ ♤

만고 장춘 2015. 9. 1. 21:42
      ♤ ♬♪ 위로가 넘치는 은혜 베스트 찬양 ♪♬ ♤
          1...천사들의 노래
          2...평화를 너에게 주노라
          3...내일은 헤메이지 않으리

          4...주의 것을 내 것이라고
          5...당신이 걸으신 십자가의 길
          6...주여 당신만을

           

           

            7...기도의 응답
            8...아버지 나를 당신께
            9...예수는 참포도나무

            10...외쳐라
            11...내 맘에 오셔서
            12...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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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아닌 것들

               



              여기에 둥근 기둥이 있어 아무도 그것을 둘러가지 못하리라
              그리고 여기에 흙 위에 솟아나온 뿌리가 있어
              그것은 방향 없는 눈 아무것도 아닌 것

              발에 채인다 여기
              모든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
              빛을 갉아먹는 황금색 벌레들
              아무것도 아닌 것들

              새삼 사랑을 공개할 필요는 없으리라
              눈 위에 눈 위의 감시자들에게 새삼
              나의 애인을 들추어 낼 까닭은 없다

              여기 하늘에서는 조용히 구름이 날고

              이미 이전에 왔던 이가 또 소리친다
              이제 곧 종말이 오리라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는 우리가 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도중에 있음을 안다


              눈 속의 감자들, 감자의 죽은 눈들
              우리는 소리 없이, 줄지어
              검은 나무들 아래로 지나간다


              안개, 기둥들,
              들리지 않는 소리들
              한때 눈 속에 파묻혀 있던 것들,

              눈을 아프게 하는 것들


              여기에 멈추지 않는 흐름이 있어

              우리와 함께 지나간다
              소리지른다, 언제나 들리는 소리들
              여기에 우리가 서 있어 아무도 우리를 구속하지 못하리라

               

              그리고 여기에 찬란한 기둥들이 서 있어
              아무것도 우리의 찬양을 받지 못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류시화

               

               


              
              

              기도 / 정채봉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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