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무얼하며 살겠느냐 물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 싶다고
텃밭에 가꾼 행복 냄새
새벽별 툭툭털어 아침사랑 차리고
야윈 손 꼭 잡고 거닐며
젊은날의 추억 이야기 하면서
선물로 주신 오늘을 감사하고
호수가 보이는 소박한 찻집에서
나이든 옛노래 발장단 고개짓으로
나즈막이 함께 따라 부르며
이제까지 지켜 주심을 감사하고
무슨 말 하려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읽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에서 맘놓고 울어도
편할 사람 만났음을 감사하고
빨간 밑줄친 비밀
불치병 속앓이 털어놓아도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마음 나눌 사람 곁에 있음을 감사하고
살아 온 보람이며
살아갈 이유되어 서로 믿고 의지하고
달리는 바람까지 소중하고
더 소중한 사람있어 그것에 감사하고
군불지핀 아랫목에 짤짤끓는 정으로
날마다 기적속에 살아감을 감사하고
차고 기우는 달과 별 보내고 맞는
사계 물고기 춤사위 벗하여
솔바람 푸르게 일어서는 한적한 곳에
사랑둥지 마련해 감사기도 드리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고싶다
- 만고장춘 -
'◆ 아름다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0) | 2015.04.19 |
---|---|
행복한 마음 (0) | 2015.04.18 |
선물 같은 좋은 만남 (0) | 2015.04.18 |
삶에 즐거움을 주는 좋은 글 (0) | 2015.04.17 |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 (0) | 201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