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한해가 저무는 12월

만고 장춘 2014. 12. 22. 00:00

 

 

한해가 저무는 12

 

앞으로만 달려가는 시간 속 한해가 또 저물어 작별을

고하려 합니다. 긴 듯 짧은 듯 숨 가쁘게 달려온 인생이라는

여정 뒤돌아보면 가슴 적셔오는 사연도, 잠시 웃음 지었던

일들도 가물가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에 그저

아쉽고 아름답게 보일 뿐입니다,

 

첫눈 오는 날 좋아라. 소리치던 연인들이 살림을 차리고

첫눈 오늘날 서른 번 맞이하면 다 늙어 버려 첫눈 오던 날의

아련한 추억도 흐지부지되어 버리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요?

 

슬퍼하던 일 억울했던 일 좀 힘이든 다하던 일들도 되돌려

생각해 보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기억 속에 아물거릴 뿐

다만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 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만 더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서 볼 것을........

아파하는 이에게 진실한 웃음이라도 보내주어야 했었을 것을…….

이렇게 아쉬움으로 가슴 적시지는 않을 텐더라는 미련이 남습

니다

 

많이도 달려온 듯 한 인생 여정인데 뒤돌아보면 그저 실오라기

같은 길……. 언제인가는 미련 없이 버려야하는 인생 여정인데

천년은 살 것처럼 했던 욕심 못 버리고 베풀어야 할 것을 주먹을

움켜쥐고 이해해야할 것을 고집만 부리고 덜어도 될 짐을 혼자

맡아 힘들어 하곤 하였습니다.

 

금방이라도 눈 내릴 것 같은 창밖 뿌연 하늘을 보며 흰 눈이라도

목화송이 날리듯 내려 씁쓸한 마음에 환한 웃음을 선사해주길

바라는 12월에 그래도 내 맘대로 내리지는 못하는 인생 여정이

있기에 좋은 일을 기대하며 삭막한 겨울 지나고 새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내 뜻대로

되는 일없는 내 모습이지만 지난 일을 잠시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는 있으니 그저 마이너스 인생만 살아온 것은 아니겠지요.

 

겨울 지나면 봄이 틀림없이 올 것을 믿는 우리네는 고생뒤에 또한

그 고생과 바꾸지 못할 낙이 옴을 기대하며 우선 당장 눈이 내려

하얀 세상을 만들어 함박웃음 선사해 주기을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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