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의 노래 ♬
뭉개구름이
바다같은
하늘을
짝을이루며
느리게 느리개
흘러간다
어디로 가는지
말도없이
묵묵히
제갈길을간다
고개숙여
세상을 보니
푸른색이
노랗게 옷을 갈아입고
농부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흐르고
초가집지붕에는
둥근호박이
탐스럽게 여물고
마당에
감나무에는
주렁주렁감이달리고
길가에코스모스
한들한들
소슬바람에
흔들리네
고추잠자리
발래줄에 앉자다가
짝을 찿아
어디론가 날아
가버리고
국화향기
그윽한 길을
가을여인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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