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고장춘방
기다려 질 때가 있다
만고 장춘
2013. 11. 6. 18:43
기다려 질 때가 있다 / 만고장춘
왠지 누군가가 기다려 질
때가 있다
어디서 금발이라도 달려
들면서 품속으로 안겨
들것 같이
기다려 질 대가 있다
가을 비가 차겁게 내리고
낙엽에 빗방울 맺이여
나플 거린 잎사귀가 눈에
들어올때 누군가 내옆을
꾹 지르는 그런 사람을
기다려 질 때가 있다
방갑운 손님이 아니어도
길가는 바쁜 길손 이라도
한번은 나 한데 말 걸어 줄
이를 기다려 질 때가 있다
당신들은 누군가를 몹시
기다려 보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