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만고 장춘 2015. 12. 8. 14:59
    무엇을 위해 사는가 五龍/김영근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바다가 멀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리움까지 시들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요한 정적 속에 몸과 마음을 담그고 있다고 해서 희망이 영영 떠난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바람은 쉼 없이 불어오고 순방향으로 몸을 흔드는 겨울나무를 보며 참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한 조각의 빵이 없어도 하루를 견딜 수 있지만 인간적 자존이 없이는 한시도 견딜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매일 해가 뜨고, 지지만 그것은 인생에 있어 똑 같은 의미일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그 외로움과 쉽게 타협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외로움의 본질을 알고 외로움 그 자체를 이겨내기 위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바람은 쉼 없이 불고 그것이 시린 상흔을 만들지 않고 살아있음을 일깨워주는 촉각(觸覺)의 감미로운 음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mangojangc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