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글

지옥[地獄]과 천당[天堂] 방문기[訪問記]

만고 장춘 2014. 7. 11. 08:28
    지옥[地獄]과 천당[天堂] 방문기[訪問記] 어느 날 지옥에 가보니 모든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꾀죄죄하게 깡마른데다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서로 우르릉거리며 다투고 있어 분위기가 몹시 어수선하였다, 마침 식사시간 이였는데 먹을 것을 각자 앞에 잔득 놓고도 먹지 못하고 서로 뒤엉켜 야단법석 소란하여 전쟁터를 방불케 하였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자세히 관찰해보니 음식을 먹는 수저와 젓가락이 한발이나 되게 길어서 각자자기 입에다만 넣으려 하다 보니 서로 뒤엉켜 음식은 조금도 먹지 못하고 아우성치며 대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천당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니, 그곳 사람들은 후덕한 몸매에 아주 평화롭게 정담을 나누며 여유 있게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고 있었다, 그곳도 마침 식사 시간인데 지옥과 똑같이 한발이나 되는 긴 수저와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지옥에서와는 달리 모두들 음식을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그래서 왜? 그럴까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음식을 자기 입에다 넣기보다는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서로 먹여주고 있었다, 현세[現世]에서도 자기 욕심[慾心]만 채우려 아옹다옹 다툼에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이 없고 남을 먼저 배려[配慮]하고 서로 사랑의 나눔 생활이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된다, 천국에 살든지 자옥에 살든지는?,우리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만고장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