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빛
얼굴에 선량함을 가득 담고
침묵하는 노인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부드러운 ‘황혼 빛’을 비춰준다,
부드러운 가을 빚은
시들어 말라 가는
낙엽도 빛나게 하지 않는가?,
늙어 가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지는 일이다,
침묵하는 법을 배운 노인은
외롭다고 푸념하지 않는다,
침묵은 그를 신의 세계로
훌쩍 옮겨 놓는다,
고요한 노인은 말없이 자기 삶의
‘그림책’을 훓어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되돌아본다,
그는 자기 자신과 일치하여 산다,
그리하여 그에게는 평화와
고요가 흘러나오고,
다른 사람들도 이 고요 안에
편히 쉬고 싶어 한다,
만고장춘 / 옮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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